LaR(Liquidity at Risk)와 유동성 위험 관리

LaR(Liquidity at Risk)는 금융기관이 직면할 수 있는 최악의 유동성 부족 상황을 계량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은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유동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LaR은 이러한 유동성 부족 상황을 시뮬레이션하여 신뢰 수준에 따른 최악의 유동성 손실 규모를 예측합니다. 본 글에서는 LaR의 개념, 계산 방법, 그리고 유동성 위험 관리에의 적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유동성 위험

유동성 위험의 본질

유동성 위험은 금융기관이 갑작스러운 자금 수요에 직면했을 때 이를 충족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위험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예금자가 대규모로 자금을 인출하거나 단기적인 차입금을 상환할 수 없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은 만기가 긴 대출채권과 같은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자산을 즉시 현금화하기 어렵게 만들어 유동성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LaR의 정의와 중요성

LaR은 주어진 신뢰 수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유동성 부족을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이는 금융기관이 일상적인 자금 흐름 외에, 예상치 못한 자금 유출을 고려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95% 신뢰 수준에서 1년 LaR이 1000억 원이라면, 1년 내에 1000억 원 이상의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확률이 5%임을 의미합니다.

LaR 계산 방법

LaR을 계산하는 방식은 VaR(Value at Risk)와 유사하며, 주어진 기간 동안 유동성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모델링합니다.

 

LaR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자산부채의 만기 구조, 현금 흐름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종 시나리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부족을 시뮬레이션합니다.

  1. 유동성 갭 분석: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과 부채의 만기 구조를 분석하여, 일정 기간 내에 발생할 수 있는 자금 부족 규모를 계산합니다. 이를 유동성 갭(Liquidity Gap)이라고 하며, 자산과 부채 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유동성 갭이 클수록 유동성 위험이 높아집니다.
  2. 시나리오 분석: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를 고려하여 다양한 경제 환경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예금 인출이 급증하거나,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 등을 가정할 수 있습니다.
  3. LaR 계산식:
    LaR은 신뢰 수준유동성 손실의 크기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여기서:
    • \(A_i\)는 i번째 자산의 가치를 나타냅니다.
    • \(L_i\)는 i번째 부채의 규모를 나타냅니다.
    • 자산의 합계에서 부채의 합계를 뺀 값이 일정 기간 내에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유동성 부족 금액이 됩니다.
    •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부족을 추정하며, 이를 바탕으로 특정 신뢰 수준에서의 LaR을 계산합니다.
  4. \(LaR = - \left( A_1 + A_2 + \cdots + A_n \right) + \left( L_1 + L_2 + \cdots + L_n \right)/\)>

계산 예시:

은행이 다음과 같은 자산과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 자산:
    • 단기 현금성 자산: 200억 원
    • 1년 만기 대출채권: 600억 원
    • 5년 만기 부동산 담보 대출: 1000억 원
  • 부채:
    • 단기 예금: 500억 원
    • 1년 만기 예금: 800억 원
    • 장기 부채(5년 만기): 500억 원

이 경우, 1년 내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부족 상황을 분석해 보면:

  • 1년 내 자산: 200억 원(현금성 자산) + 600억 원(1년 만기 대출채권) = 800억 원
  • 1년 내 부채: 500억 원(단기 예금) + 800억 원(1년 만기 예금) = 1300억 원

따라서, 1년 내 예상되는 유동성 부족은:

(유동성 부족 = 800억 원 - 1300억 원 = -500억 원)

 

이 경우, 시나리오 분석에서 95% 신뢰 수준에서 최악의 유동성 부족이 500억 원이라고 한다면, LaR은 500억 원입니다. 이는 1년 내에 500억 원 이상의 유동성 부족에 직면할 확률이 5% 임을 의미합니다.

LaR을 활용한 유동성 관리 전략

LaR을 활용하면 금융기관은 잠재적인 유동성 부족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동성 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관리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1. 현금성 자산 비중 확대:
    유동성이 높은 자산(예: 현금성 자산, 단기 국채 등)을 보유하여 갑작스러운 자금 유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2. 자산-부채 만기 관리: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유동성 갭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대출 만기를 짧게 하거나, 장기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3. 예비 자금 확보:
    중앙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과의 신용 라인을 확보하여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4.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정기적으로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행하여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유동성 부족을 평가하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합니다. 이를 통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유동성 완충 장치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LaR(Liquidity at Risk)는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는 자산과 부채의 구조, 시장 변동성, 그리고 잠재적인 유동성 위험 요소를 반영하여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유동성 부족 상황을 시뮬레이션합니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은 유동성 위기를 사전에 예측하고,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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