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선열,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은 왜 하는 걸까

묵념. 짧은 순간,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는 단순한 행위 같지만 단순한 의례를 넘어,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정적이 감싸는 짧은 순간,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습니다. 묵념은 우리 역사의 아픔과 희생, 그리고 자유를 향한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은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삶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우리는 왜 묵념을 해야 할까요? 묵념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되새겨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순국 선열에 대한 묵념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잊혀서는 안 될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합니다.

묵념, 잊혀져서는 안 될 기억

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해야 할 이름들

순국선열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그 뜻과 얼을 이어가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각종 공식행사나 중요한 의식에는 반드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올리게 됩니다. 이 묵념은 국민들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에게 드리는 최고의 예의이자, 감사의 표시라고 할 수있습니다. 국가의 공식행사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존경과 예를 표하는 것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하는 공통된 일입니다. 이를 통하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나라의 번영을 다짐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묵념의 시작은 바로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투사들, 한국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시민들까지, 그들의 이름은 우리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정: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 등 수많은 독립투사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습니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우리 민족에게 독립을 향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었습니다.
• 자유를 위한 헌신: 한국 전쟁 당시, 북한의 남침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수많은 국군 장병과 민간인들은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시민들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역사는 순국 선열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묵념은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들의 뜻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습니다.

 

올바른 묵념 방법

전례(典禮) 행사의 하나로서, 국민의례 가운데 묵념은 국민 된 도리의 기본으로서 올바른 예의와 절차가 매우 중요합니다. 정숙한 마음가짐과 단정한 자세가 우선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묵념은 크게 두가지로 이루어집니다.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 등 두가지 개념이 묵념의 중심입니다.

다만, 특정 "순국선열"을 추모하고자 하는 행사의 경우에는 "순국선열 및 특정인"으로 함으로서 특정인을 후단에 두어야 하며 "호국영령"의 경우에도 "호국영령 및 특정인"으로 함으로써 특정인의 호국영령을 그 후단에 두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순서를 앞뒤로 바꾸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독립을 맞이하기 이전에 희생되신 "순국선열"과 대한민국이 건립된 이후에 희생되신 "호국영령"이라는 그 성격과 시대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묵념은 단순히 고개를 숙이는 의례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묵념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 역사의 교훈: 묵념은 우리에게 역사를 기억하고, 과거의 아픔을 잊지 말 것을 상기시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 국가 공동체 의식 함양: 묵념은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공유하며 우리는 더욱 굳건한 국가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 묵념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행위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이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 묵념의 의미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묵념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묵념은 단순히 시간을 낭비하는 행위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묵념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국가와 민족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우리는 묵념을 통해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가치를 고민해야 합니다. 묵념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우리는 묵념을 통해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전달해야 할까요?

• 역사를 기억하고: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고, 역사를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 평화, 민주주의와 같은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합니다.

묵념을 단순한 의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역사로 이해해야 하겠습니다.